머리말

-가족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사회제도로서 사회의 변화에 따라 그 형태가 다양하게 변해오긴 했지만 어느 한순간에도 존재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화와 과학의 발달은 미래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모르지만 이러한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과거에 그래왔던 것과 같이 미래사회에도 가정은 인간의 정서적 유대관계를 존속시키는 중요한 장소로 지속될 것이며 가족이란 제도도 여전하리라고 많은 학자는 예견하고 있다.
가족의 형태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그들 안의 갈등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결혼의 기피, 출산의 유보 등으로 가족의 미래는 불안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일생동안 결혼과 가족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삶을 영위하는 것 또한 가능하지 않음도 사실이다. 결혼과 가족에 대한 낭만적 꿈을 가지고 있든, 그 반대의 이유로 결혼과 가족을 거부하더라도 평생 발달적 측면에서 가족이 주는 영향은 참으로 끈질기고 지속적이다.
때로는 전형적인 가족형태에 대한 낡은 문화적 신념으로 다양한 가족형태가 비정상으로 치부되어 고통받으며, 한편으로는 가족형태의 전형성을 담보하고 있을지라도 세대 간 갈등, 부부 간 대화의 미숙, 가족역동에 대한 통찰의 부족은 가족의 기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동된다. 이는 실제 가족복지현장에서 가족을 원조해야 하는 실천가에게도 중요한 과제이다. 가족에 대한 폭넓은 개념적 이해와 가족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가지고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한 존중과 실천적 개입기술은 가족복지실천가들에게 필수적이다.
가족복지실천 방법으로써의 ‘가족생활교육’은 가족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전문적 기술습득을 통하여 가족의 역량을 강화시키며, 가족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갈등상황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개인과 가족을 돕는 유용한 실천적 서비스 접근 방법이다.

-본 교재는 가족생활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토대로 실제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작성하였으며, 공동저자들의 합의를 통해 총 13장으로 구성하였다.
1부 ‘가족의 이해’는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족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돕고자 ‘가족의 개념’ 및 ‘현대사회에서의 가족의 변화와 쟁점’, 가족의 위기를 살펴 보았으며, 가족생활교육의 기본적 접근 방법으로써 ‘건강가족적 관점’을 택하여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하였다.
2부 ‘가족생활교육의 이해’는 총 3장으로 구성하여 가족생활교육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위해 ‘가족생활교육의 개념’, 가족생활교육을 진행하는 데에 필요한 ‘적용이론’과 ‘가족생활교육의 전문성과 윤리’에 대해 다루었다. 특히 이 부에서는가족생활교육분야의 선구자인 정현숙 교수, 이기숙 교수, 전세경 교수의 저서가 유용한 도움이 되었다.
3부는 총 3장으로 ‘가족생활교육의 다양성’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가치’, ‘젠더’ 그리고 ‘다문화’ 관점 3요소를 선정하여 구성하였다. 가족생활교육에 있어서 이러한 관점을 어떻게 다루며 녹아내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다루었으며, 이러한 이슈들에 대해 직접 자신을 점검해 보고 이것이 가족생활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4부는 총 2장으로 구성하였다.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 개발과정에 필요한 요소들로 ‘프로그램 개발 및 계획’, ‘프로그램 실행과정과 평가’로 나누어 실습과 병행하여 기술하였다.
5부는 총 2장으로 구성하여 가족생활교육 실천 현장에서의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 실천능력을 향상하도록 하였다.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인 ‘커플관계’와 ‘부모-자녀관계’ 향상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의 분석을 통해 가족생활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실제를 익히도록 하였다.

-아울러 각 장의 서두에 학습목표를 제시함으로써 각 장에서 기술하는 내용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도록 하였으며, 마무리에는 핵심용어와 학습실천과제를 제시하여 각 장의 이론적 학습뿐만 아니라 실천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였다.